엽산 복용은 언제부터? 남편도 먹어야 할까?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에게 가장 많이 추천되는 영양제 중 하나가 바로 엽산입니다. 많은 분들이 엽산은 여성만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남편에게도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곧 자연임신 또는 인공수정을 고려 중인 부부라면 엽산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복용 시점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엽산이 왜 중요한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복용 시기와 용량은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안내드립니다. 엽산을 복용하는 목적은 단순한 임신이 아닌, 건강하고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사전 준비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엽산이 꼭 필요한 이유
엽산은 수용성 비타민 B군에 속하는 비타민 B9로, 세포 분열과 DNA 합성에 관여하는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특히 태아의 신경관 형성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엽산 결핍 시 신경관 결손(무뇌증, 척추이분증 등)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선천적 기형은 임신 4~6주 무렵에 발생하므로, 그보다 훨씬 이전인 ‘임신 전부터’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엽산은 혈액 속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낮추어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고, 태반 기능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불어 면역력 유지와 피로 회복에도 영향을 주어, 임신 전 체력 유지에도 효과적인 영양소입니다. 엽산은 음식으로도 섭취 가능하지만 조리 과정에서 파괴되기 쉬우므로, 보충제로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복용 시기와 용량, 남편도 필요할까?
여성은 임신을 계획하는 시점부터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으로 ‘임신 최소 3개월 전’부터 복용을 권장합니다. 복용량은 하루 400~600mcg이 적정하며, 기형아 출산 경험이 있거나 위험 요인이 있다면 의사 상담 후 고용량 복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임신이 확인된 이후에도 태아의 성장이 활발한 초기 12주까지는 계속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남편의 경우 엽산이 정자의 DNA 손상을 줄이고 운동성과 형태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엽산과 아연을 함께 섭취한 남성의 경우 임신율이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하루 400mcg 내외로 복용하면 되며, 보통은 종합비타민 형태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과다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반드시 식약처 인정 제품 또는 전문가의 상담을 거쳐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즉, 엽산은 여성만의 영양제가 아니라 건강한 임신을 위한 ‘부부 공동 프로젝트’로 봐야 하며, 함께 복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엽산 복용 시 주의사항과 실천 팁
엽산 복용은 꾸준함이 핵심입니다. 공복이나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으나, 위장 민감성이 있는 분이라면 식후 복용을 추천드립니다. 일부 사람들은 복합비타민제 속 엽산보다 단일 엽산제를 더 선호하기도 하며,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활성형 엽산(MTHF) 제품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다만, 과도한 엽산 섭취는 비타민 B12 결핍 증상을 가릴 수 있으므로 고용량 섭취 시에는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엽산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시금치, 브로콜리, 아보카도, 감귤류, 두부, 달걀 노른자 등이 있으며, 식단에도 함께 포함시키면 더욱 좋습니다. 복용 후에도 피로감이 줄어들거나 컨디션이 좋아지는 등의 체감 효과를 느끼는 분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임신이 계획되기 전이라도 준비 기간 동안 건강을 챙기는 일은 절대 낭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특히 첫 임신을 준비 중인 신혼부부라면 엽산은 가장 기본이자 필수적인 준비물임을 기억해 주세요. 오늘부터라도 부부가 함께 엽산 복용을 실천하면서 건강한 미래를 계획해보시기 바랍니다.